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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영화 Movies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 :: 세븐(SE7EN)

by 榮華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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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나다, 영화입니다.

오늘은 범죄 스릴러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세븐(SE7EN)>을 소개하려 하는데요. 1995년에 개봉하여 2016년에 재개봉하였고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세븐>은 우리들의 영원한 할아버지 '모건 프리먼'과 제가 정말 애정하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화려한 콤비를 보여주는 버디무비입니다. 영화 개봉 당시 범죄 스릴러 연출계의 대가로 불리는 '데이빗 핀처'의 촬영기법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음악연출, 허를 찌르는 반전의 시나리오 등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서스펜스 스릴러의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한 <세븐>.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등장인물


♂윌리엄 섬머셋 (cast 모건 프리먼)

 

노련한 형사 윌리엄 섬머셋. 수사에 있어서 냉철하고 판단력이 빠르며 한 발 뒤로 물러나 범인의 행적을 파악한다. 실력으로나 경력으로나 천직형사로 보이나, 그는 범죄와 악행이 넘실대는 도시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고자 한다. 시끄러운 도시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은퇴를 7일 앞둔 어느 날, 자진해서 전출 온 열혈 형사 '데이빗 밀스'를 파트너로 만나게 된다. 섬머셋은 자신이 벗어나고자 하는 도시를 자진해서 왔다는 데이빗 밀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그와 7가지 죄악을 두고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데이빗 밀스 (cast 브래드 피트)

 

말보다는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열혈 형사 데이빗 밀스. 범죄가 가득한 도시로 자진해서 전출해 이사 온 그는 7일 후 은퇴하는 '윌리엄 섬머셋'과 파트너로 만나게 된다.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윌리엄 섬머셋에게 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며, 함께 키우는 강아지들 또한 '우리 아이들'이라 칭하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인다. 

 

♂존 도 (cast 케빈 스페이시)

 

7가지 죄악을 주제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무자비한 살인마 존 도. ('존 도'는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홍길동', '아무개' 등과 같은 익명의 이름을 뜻합니다) 자신의 신념으로 7가지의 죄악을 저지른 사람을 죽음으로 심판하여 대중들에게 설교하려 한다. 모든 살인사건마다 지문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고 철두철미한 인물이다.

 

 


 

POINT ① :: 제목(SEVEN)의 의미


영화'세븐'

 

제목의 의미는 탐식, 탐욕, 나태, 욕정, 교만, 분노 그리고 시기까지 7가지 죄악을 가리킬 수도 있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섬머셋의 남은 일주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서의 천지창조의 일주일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POINT ② :: 실제 미해결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시나리오


영화'세븐'

 

이 영화는 1955년 실제 뉴욕에서 발생한 미해결 살인 사건인 '별자리 살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POINT ③ :: 헤밍웨이 오마주 기법


영화'세븐'

 

영화초반에 똑딱똑딱 시계소리와 함께 불면증으로 인해 잠 못드는 섬머셋의 모습 뿐만 아니라 마지막 섬머셋의 대사를 통해 헤밍웨이의 작품을 오마주한 연출들이 돋보이는데요. 그 외에도 폭력적인 사건이나 테마를 무감정하고 냉혹한 자세로 바라보는 섬머셋을 통해 하드보일드식 수법으로 짜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드보일드는 영미 문학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식의 '비정한 문체'를 칭하기도 하니, 이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POINT ④ :: 7가지 죄악과 그 외


영화'세븐'

 

7가지 죄악 외에도 영화속에서 섬머셋의 대사를 통해 사회 속의 '무관심'을 비판하는데요. 이는 영화가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주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범인이 분노로 가득 찬 형사 밀즈를 바라보며 '오, 몰랐나 보군' 대사를 함으로써 형사 또한 무관심한 사회 속 인원이라는 펀치를 날립니다. (더 이상 말하는 건 스포이기 때문에..)

 

 


 

리뷰 :: 스포주의


여러 매거진에서 극찬을 한 영화라는 말과 더불어 브래드 피트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넷플릭스를 켰다. 

 

초반에 살짝 무기력해보이는 섬머셋의 모습, 택시를 타며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고 고개를 돌려보이는 모습 등 섬머셋의 태도가 형사라는 직업에 대한 넌더리와 악행을 일삼는 도시에 대한 혐오로 보였다. 그에 반해 사건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신참 형사 밀스는 섬머셋의 모습과 대비되었다. 이 두 인물은 사건을 대하는 태도 또한 상당히 달랐는데, 정보와 자료를 통해 사건을 분석하고 행동하는 섬머셋과 달리 행동이 먼저 나가는 밀스. 이 둘의 모습이 각자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보는 동안 알듯말듯한 긴장감에 휩싸였으며,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살인현장 또한 나를 자극시켰다. 잔인한 살인기법과 살인도구, 그리고 남겨진 시체 등 현장을 보여주는 모든 장치들이 오로지 그 영화에만 몰두하게 만들었다. 외에도 도서관 장면에서 나오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가 선사했던 알수없는 기분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7일 중 6일동안 비가 내리는 연출로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범죄영화에 있어서 스릴감을 고조시키는 총격전은 한번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적은 액션으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것도 감독의 역량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전반적으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깔려있는 무관심이라는 주제는 마지막 범인의 대사를 통해 밀스에게 한방을 날린다. 일에 대한 열정과 범인 잡기에 정신팔려 미처 자신의 와이프의 상황에 관심을 갖지 못했던 밀스는 자신의 아내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 또한 알지 못했다. '오, 몰랐나 보군' 는 범인의 대사를 통해 '무관심'이라는 주제를 한 번 더 드러내는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대단한 연출이 아닐 수 없다. 

 

연출 하나하나가 복선이 되고, 의미있었던 영화 <세븐>. 아직 내가 풀지 못한 복선 또한 분명 존재하리라. 다른분들의 해석을 참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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