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익련리(比翼連里)
날개가 한쪽밖에 없어 날지 못해 암수 두마리가 한쌍이 되어야 날 수 있는 새, '비익조',
서로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의 나무가 가지를 뻗어 맞닿아 하나의 가지로 연결된 "연리지".
이 두 가지 단어가 합쳐저 남녀간의 사랑을 나타내는 말.
::REPORT::
비익련리는 비익조와 연리지를 합한 말로,
일생을 함께 할 영원한 사랑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비익련리는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가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이를 빗대어 지은 시 『장한가』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된다.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 차한선선무절기
칠석날 장생전에서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한 약속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자고
땅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자했는데.
오래도록 변치 않는 천지라도 끝이 있건만,
이 슬픈 사랑의 한은 끝이 없구나.
해금아티스트 꽃별에 의해 연주되어졌으며,
사극드라마 추노 OST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해금연주를 현대적인 해석으로 연주하여
일반인들도 해금연주를 많이 듣도록 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REVIEW::
내게는 미대에 다니고 있는 한 친구가 있다.
어느날,
그 친구가 음악을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제를 받게 되었다.
음악선정에 있어서 신중히 생각하던 그 친구가 결국 선택한 음악이 '비익련리'였다.
친구에게 왜 이 음악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친구가 그림을 통해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았다.
'비익련리'의 영상의 댓글 보다보면
사설시조 비슷하게 써놓은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영상을 재생시켜놓고
이와 같은 댓글 하나하나를 읽을 때면
머릿속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운색의 한복을 입은 한 여인과
하얀도포자락에 검은 갓을 쓴 선비가 그려진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 두사람을 형용할 수는 있지만,
그 둘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를 어찌 설명해야 할지…
다만, 이 음악이 내 설명의 공백을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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